베트남 문화
개인적으로 베트남 문화는 한국문화와 비슷한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지내면서 보고 느낀것도 있지만 베트남 문화는 중국과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어딘가 모르게 우리에게도 친근한 문화가 많다. 예로 들면 미신같은 문화이다. 우리나라 처럼 이곳도 미신이 존재하고 베트남어로는 mê tín 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문턱을 밟지 말라던지, 검은 고양이를 조심하라던지 조금은 다른듯 하지만 비슷한 미신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사람들의 성격도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지역마다 분명히 다른 성격과 문화가 존재하지만 호치민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경상도와 비슷하다 불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고 자존심 또한 엄청 세다. 12년전 그당시 베트남에 도착해서 몇년동안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라는 사과말을 들어 본적이 없다. 왜냐하면 이 나라에서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면 그것은 바로 사과한 사람이 책임져야하는 문화가 있기때문이다.
만약 돈으로 손실을 지불해야한다면 그 돈을 지불할 능력이 되지 못하기때문에 정작 보이는 눈앞에서 잘못을 했더라도 사과를 하지 않았다. '모르는 일이다.' 혹은 '이건 내 잘못이 아니다.' 라는 말로 우겨 넘길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에는 이러한 문화들이 많이 바뀌었고 아마 시민의식의 고양과 사람들의 경제 성장이 원인이 된거 같다. 또 다른 문화는 모르는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 진다는 것이다.
처음 이곳에 도착해 시내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그때 당시에는 차장이 존재했고 차장에게 목적지를 말하면 표를 주고 표를 사서 목적지까지 갔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가고있으면 옆자리에 다른 사람들이 앉는다.
그사람은 내가 외국인인걸 알고 있지만 베트남어로 말을 건다. 어디서 왔냐 몇살이냐 그때 당시 나는 베트남어를 배우고 있어 기본적인것들은 알아 들을수 있어 힘겹게 대답을 하면 그사람은 베트남어를 왜그렇게 잘하냐 어디서 배웠냐 여자친구는 있냐 가족들과 같이사냐는 등의 호구 조사 또한 서슴치 않게 한다.
그당시 나는 그런 문화가 너무 충격이었다. 어떻게 처음 본사람한테 이런것들을 물어 볼수있지 그리고 왜이렇게 서스럼 없이 말을 걸지? 하지만 이러한 일이 지내면서 너무 자주 일어나니 나중에는 나도 그냥 방금 만난 사람이지만 10년을 알고 지낸 사람처럼 질문에 답하고 오늘 날씨가 너무 덥다 비가 왜이렇게 자주 오냐는 시덥잖은 질문까지 하게 되었다.
그렇게 서로 질문하고 답하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쿨하게 '안녕' 하고 목적지에 내린다. 연락처를 물어보거나 하는 사람들은 크게 많지 않았다. 아마 그 목적지까지 향하는 시간을 좀더 즐겁게 보내고 싶어 이야기를 거는것 같다.
문화 특징
-베트남인은 스스로 근면, 성실, 인내, 친절, 용감성 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 세월 동안의 끊임없는 외침을 성공적으로 물리친 국민’으로 자신들을 표현하며 무엇보다 외세에 굴복하지 않은 역사를 지닌 나라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베트남의 전통 가극 핫보이(Hat boi) 14세기 쩐 왕조 시대에 나타난 전통 가극으로 핫보(Hat Bo) 또는 북부에서는 뚜웅이라고도 불린다. 극중 내내 노래와 무용 악기 연주가 이뤄지고 있으며 베트남의 전통 가무와 중국의 가극이 결합된 무대 예술로 현재 희극, 비극, 풍자극 등 약 600여 편이 전해지고 있다.
1945년 혁명 이후 봉건주의 색채를 이유로 상연이 금지되었으나 1975년 통일 이후 완화되어 중부 베트남 지역에서는 잘 보전되어 있다. 베트남 여성들이 즐겨 입는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는 긴 옷이란 의미이며 19세기부터 입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6년 사회주의 정부가 노동에 부적합하고 퇴폐적이라고 착용을 금지했다가 1986년 도이 머이 정책 추진 이후 완화되었다. 최근에는 각종 예식에서 즐겨 착용하고 여고생들의 교복이나 주요 기업체의 제복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아오자이와 함께 베트남 여인들의 상징인 야자나무잎 모자는 13 ~15세기 중 쩐 왕조 시대에 유행했으며 ‘농라’로 불리는데 비가 올 때는 우산으로 햇빛이 내려 쬘 때는 양산이 되며 더울 때는 부채로 쓰인다. 정월 초하루는 베트남에서 가장 큰 명절로 초하루에는 일가 친척, 선생님, 이웃들을 방문해 서로 덕담을 나누고 복을 기원하며 어린이들에게는 세배돈이 주어진다. 가정에서는 꺼이 네우로 장식을 하는데 크리스마스 트리 같이 나무에다가 흙이나 종이로 만든 잉어나 말, 여러 가지 형태의 물건으로 장식한다. 설날의 첫 방문자는 그해의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고위 인사나 돈 많은 사람을 초대하기도 하며 첫 방문자는 조상신을 모신 제례상에 향불을 피우고 덕담을 한다.
베트남인은 9를 으뜸이자 신성한 수로 여기며 13은 액운의 상징으로 여긴다. 숫자 5는 베트남어로 위험의 뜻과 비슷하여 숫자의 합이 5가 되거나 15, 25 등 5로 끝나면 이를 기피한다. 베트남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축구다. 축구 시합이 있는 날에는 모든 국민이 TV앞에 모인다. 길거리에 약간의 공터만 있으면 몇 명이 모여 축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월드컵 등 국제적인 주요 경기가 있을 때에는 모든 것을 제쳐두고 경기를 시청한다. 그외에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등도 인기가 있으며 태권도도 전국적으로 널리 보급되어 베트남 스포츠계에서 태권도 협회의 영향력은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