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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현지 '현실' 생활기! - 공항 입국

by 럭키베비 2023. 9. 16.

-12년전 그날의 기억 ( 공항 입국)

12년전 비행기 안에서


처음 베트남 공항에 도착했을 때를 떠올려 본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말자 몰려오는 후덥지근한 바람과 향신료 냄새와 땀 냄새가 섞인 오묘한 그 향기는 12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잊혀 지지 않는다. 당시에는 공항이 크지 않아 공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비행기를 세우고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그 더운 날에 좁은 버스에 사람들이 짐과 함께 엉켜 서로의 땀 냄새를 맡으며 공항으로 이동하면 전혀 시원하지 않은 공항에 도착한다.  

헤맬 필요도 없는 길이 하나 인 통로를 따라 사람들과 같이 쓸려 나가다 보면 조금 넓은 공터 같은 곳에 사람들은 긴 줄을 이어 서있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팁 아닌 팁을 준다면서 그 줄 끝에 여권을 검사하는 공항 직원들을 잘 관찰하고 빨리 보내는 쪽으로 줄을 서라고 알려주었다. 그 관찰만 잘해도 30분은 일찍 나갈 수 있다고. 
그 일행은 나보다 경험이 많으니 믿고 저 뒤에 서서 천천히 관찰해 나갔다. 그러다 보니 정말 어떤 검사 관은 빨리 사람을 보내는 반면 어떤 검사 관은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고 옆에 검사관 에게 말을 걸어 일부러 딴청을 부리는 듯한 행동을 관찰했다. 
그리하여 나는 조금 빨리 보내주는 검사관 쪽에 줄을 서서 옆에 줄과 비교를 해보니 정말 생각 보다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옆 줄의 그 빨간 가방을 맨 외국인 남자는 나보다 한참 앞에 있었으나 어느새 내 차례가 다가오자 내 옆에 나란히 서 있었다.


이것이 오늘의 베트남 공항 입국 꿀팁이다. 요즘도 이것은 내가 공항에 입국 할 때 꼭 하는 방법이다. 천천히 걸어 들어오면서 짧은 줄 뒤에 서기 보다 검사관 들을 잘 관찰하고 조금이라도 빨리 통과 시켜주는 검사관 쪽에 줄을 선다. 그 줄이 다른 줄 보다 길더라도 말이다. 

-여권 검사 후 ( 공항 입국)


여권 검사를 무사히 통과하고 나오면 한층 내려가 짐을 찾아야 하는데 짐 찾는 곳에 도착하면 벌써 내 짐이 나와서 옆에 따로 세워져 있는 경우가 있고 (이런 경우는 여권 검사 시간이 길었을 경우) 아니면 아직 짐이 아직 나오지 않은 경우이다. 


사실 여권 검사가 빨리 통과 되어 빨리 나왔다 하더라도 짐이 나오는 것은 그 날 자신의 운에 맡겨야 한다. 어떤 기준으로 빨리 나오고 늦게 나오는지 아직 그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냥 저 벨트 안에서 캐리어를 열심히 던지고 굴리는 직원 마음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차분히 마음을 내려 놓고 카트를 대기 시키고 기다리면 나올 것이다. 아직 나는 운이 좋은 건지 캐리어를 분실해 본 적은 없다. 12년 동안 말이다. 그러니 아마 짐을 누락 시키는 경우는 없는 거 같으니 믿고 기다려 보자.
그렇게 짐을 찾고 카트를 좀 밀고 나가다 보면 또 바로 그 짐을 내려 검사 벨트에 올려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때 조금 긴장이 되는데 주위 지인들에게 들으면 여기서 종종 잡히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반입 금지 품목이 있거나 아니면 어떤 이유에서 인지 모르겠지만 열어 검사 하자고 하고 반입 금지라고 물건을 압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러니 꼭 반입 금지 품목을 확인하고 입국 하시기를.


그렇게 짐 검사 또한 무사히 통과하여 나오면 엄청난 환영 인파가 나를 반기고 있다. 여기 사람들의 특징이 누가 출국하거나 입국을 하면 온 가족이 전부 출동하여 마중을 오고 배웅을 가고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 조카, 사촌, 동생, 오빠, 누나, 손주까지 정말 나올 수 있는 가족은 전부다 이다.
그 이유를 유추해 봤을 때, 아직 이 나라 사람들의 소득 수준이 자주  비행기를 타고 어디를 여행하거나 할 수 있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항 구경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가족 누구라도 공항 갈 기회가 생기면 같이 나가서 공항 가는 기분을 느끼는 거 같다. (어디 까지나 개인 생각)


그 환영 인파를 지나 왼쪽 끝 택시 정류장으로 걸어 갈려하면 주위에서 택시 필요하냐고 계속 물어 볼 것이다. 그때 당시만 해도 개인 택시나 가짜 택시가 많았기 때문에 그 호객 행위 택시를 타는 것은 정말 위험한 짓이다. 그냥 손으로 바이바이를 해주면서 무시하고 정류장으로 가 Vinasun이나 mai linh taxi를 타야 한다. 이 택시도 가끔 가짜가 있으니 꼭 인터넷에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으니 그 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타는 것을 추천한다. 정류장에는 택시 회사 매니저가 있어 영어로 목적지를 말하면 알아서 짐도 실어주고 기사에게 목적지까지 말해주어 비교적 수월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사실 제일 간편하고 안전한 교통 수단은 Grab 택시이다. 하지만 Grab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유심을 사서 현지 번호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유심 구입 계획이 있으신 분들만 이용하시면 되겠다.


여기 까지 베트남 호치민 공항 입국 기록 이었다.